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고미숙 고전평론가의 책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이나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 너의 아파트나
도곡동 타워팰리스 로열층 100평 아파트 속에서는
절대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진정한 삶이란
저 끝없이 이어지는 길 위를 방황하며
나도 모르게 맞닥뜨리게 되는
우연과 인연, 우정,
그리고 사건 사고를 통한 이야기 속에서
피어나는 법이다.
그러니,
조선의 백수들이여~
지금 당장
길을 나서라 !
고미숙 선생은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책을 통하여
구체적인 실천 지침 4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실천 지침 1.
노동에서 활동으로 - 자기 삶의 매니저가 되자.
백수의 첫 번째 요건은 자립이다.
돈을 벌고 나서 잘 살겠다는 것은 인생을 유예시키는 바보 짓이다.
잘 살고 싶으면 지금 당장! 잘 살아야 한다.
일단,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부채에서 벗어나야 한다.
화폐에 대한 태도를 바꾸자.
화폐를 늘리는데 골몰하기 보다, 어떻게 운용할까를 고민하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소비 충동, 한탕주의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매니저'가 될 수 있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실천 지침 2.
고립에서 공감으로 - 우정의 기예를 연마하자.
삶은 관계다. (삶은 계란이 아니다 !)
가족 기반의 혈연 관계에 집착하면 단 한 걸을도 나아갈 수 없다.
삶의 현장은 가족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길을 떠나서 인연을 만나고 우정을 쌓아가자.
스승이면서 친구이고, 친구이면서 스승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우정과 지성은 하나다.
자의식의 감옥을 탈출하고 공감의 바다를 유영하자.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실천 지침 3.
방활에서 탈주로 - 노마디즘으로 무장하자!
노마드가 되려면 가벼워야 한다.
가벼운 자만이 길을 나설 수 있다.
소유를 중심으로 인생을 기획하는 일만 안 해도 충분하다.
나를 비우고 내려놓는 그만큼 세상이 내게로 온다.
소유에서 접속으로! 증식에서 생성으로!
노마드를 위한 첫 걸음이다.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실천 지침 4.
반복에서 생성으로 - 지혜의 파동에 접속하자!
백수의 목표는 노동에서 탈출하고 활동을 창조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그 핵심은 '배움'이다.
읽고, 말하고, 쓰면 배움이 된다.
그리고 배움은 삶을 새로운 지평으로 인도한다.
반대로 말한다면
배움이 없으면 반복이고, 반복은 죽음이다.
그러니, 살고자 한다면 배워라.
몸과 삶과 우주에 대하여 배워라.
이것을 '지혜'라 부른다.
지혜는 파동이다.
결국 백수는 이 지혜의 파동에 접속해야 한다.
지혜의 바다를 유영하며 읽고, 쓰고, 말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삶.
그것만이 백수의 비전이다.
헬조선의 청년 백수로 어떻게 살 것인가...
그 답이 궁금하다면 고미숙 선생의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부터 펼쳐 볼 것을 권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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