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의 투자 성적표를 확인하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전 세계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VT가 68퍼센트의 수익을 기록하는 동안, 국내 시장의 타이거 200은 무려 160퍼센트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숫자를 마주하는 순간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도 국장의 시대가 왔다며 환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산 30억을 운용하며 시스템을 설계해온 저의 시선은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높다는 사실보다 그 숫자가 내포하고 있는 위험 신호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미국 주식이 끝없이 오를 때 한국 시장은 박스권에 갇혀 절망을 안겨주었고,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국장을 떠나 서학개미가 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