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혁명/메타버스

오큘러스 퀘스트 2 리뷰, 그리고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비지니스 전략

강기원 2021. 9. 9. 20:59

2014년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기기 업체인 '오큘러스 VR'을 인수했다. 그리고, 2021년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Metaverse)’ 기업으로 회사를 탈바꿈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포스팅은 오큘러스 퀘스트 2를 중심으로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버스 비지니스 전략을 점검한다.

 

2014년 세계 최대 SNS 기업 페이스북이 가상현실(VR) 기기 업체인 '오큘러스 VR'(Oculus VR)을 23억 달러(2조5천억원)에 인수했다. 그리고, 현재 오큘러스 퀘스트에 이어 오큘러스 퀘스트 2 버전이 출시된 상태다. 먼저, 오큘러스 퀘스트 2의 사양, 장/단점 및 신규 기능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오큘러스 퀘스트 2의 사양, 장/단점, 그리고 기능은 무엇인가?

오큘러스 퀘스트 2
오큘러스 퀘스트 2

사양

  • SoC :​ Qualcomm® Snapdragon™ XR2 Platform
  • 스토리지 : 64GB or 256GB
  • 메모리 (RAM) : 6GB
  • 해상도 : 1832 * 1920 픽셀
  • 배터리 수명 : 3시간
  • 크기 : 191.5mm * 102mm * 142.5mm
  • 무게 : 503g

장점

  • 해상도가 뛰어나다.
  • 완전히 무선으로 작동한다.
  • 가격이 저렴하다.

단점

  • 헤드스트랩이 불편하다.
  • 페이스북 로그인이 필수적이다.

기능

Oculus Quest 2는 Oculus Quest와는 차원이 다르다. 해상도가 훨씬 뛰어나고, 더 가볍고 착용이 편안하다. 훨씬 더 빠른 프로세서, 더 많은 옵션 스토리지가 있으며 모든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100달러 저렴하다. Quest 2의 가장 큰 장점은 독립형 헤드셋이라는 사실이다. Oculus Rift 및 HTC Vive와 같은 모델과 달리 Quest 2는 컴퓨터에 연결할 필요가 없다. 원래 Quest보다 훨씬 빠른 프로세서인 Qualcomm의 Snapdragon XR2는 헤드셋 자체에서 모든 연산을 처리한다.

 

헤드셋은 무선 독립형일 뿐만 아니라 소위 내부 추적 기능을 사용한다. 이것이 핵심 기술이다. 일부 VR 헤드셋은 벽에 장착해야 하는 위치 추적 장치에 의존한다. 이러한 외부 추적 시스템은 초기 설정이 많이 필요하고 본질적으로 특정 공간이 집안의 영구적인 VR 공간이 되도록 강제하게 된다. 그러나 Quest 2와 같은 인사이드 아웃 트래커를 사용하면 헤드셋 주변에 장착된 작은 카메라가 바깥쪽을 바라보며 헤드셋에 필요한 모든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설정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퀘스트 2를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특정 공간에 제한받지 않기 때문에, 휴대도 편리하다.

 

오큘러스는 최근 손 추적 기능을 도입했다. 이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맨손으로 물체를 잡고, 잡고, 밀고, 당기거나 조작할 수 있다. 열 손가락을 각각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단점은 맨손으로 가상 사물을 잡기 때문에 촉각 피드백이 없다는 점이다. Quest 2를 착용하면 게임 라이브러리와 헤드셋 컨트롤에 액세스 할 수 있는 가상 대기실이 된다. 방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거기에서 게임을 시작하고 헤드셋 설정을 조정하거나 온라인 상점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퀘스트 2로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저렴한 장치와 서비스로 떡밥을 뿌리고 물고기를 유인한다.

페이스북 메타버스 수익 창출의 출발점은 오큘러스 하드웨어 판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헤드셋을 가능한 싸게 판매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목표다."라고 저커버그는 강조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본업은 하드웨어가 아니다. 따라서 하드웨어 판매는 메타버스 수익 창출을 위한 발판의 성격이 더 강하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내에서 광고나 상거래를 활성화시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전략이 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고, 장치를 판매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유인하여, 메타버스 내에 규모의 경제를 형성할 수 있기를 원한다.”

 

저커버그의 목적은 간단하고 분명하다. 저렴한 장치와 서비스로 구독자를 유인하고, 가상공간 내부의 광고와 판매를 통하여 수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어디까지 왔나?

호라이즌 워크룸
호라이즌 워크룸

페이스북이 지난 수개월간 내부 가상회의에 사용해온 오큘러스 퀘스트 (Oculus Quest) 2 VR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인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공개했다. 이날 미국 씨넷 스캇 기자는 호라이즌 워크룸에 초대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만날 수 있었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통해 메타버스와 향후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5월에 스캇 기자는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를 출범한 지 5년이 지난 시점에서 VR에 대한 비전을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 적 있었는데 이번에 호라이즌 워크룸을 체험해보며 더 명쾌한 답을 얻은 것 같았다. 

 

최근 페이스북은 호라이즌 워크룸 서비스를 오픈했다는 소식이다.

오큘러스 헤드셋으로 참여하는 가상 회의룸으로 사용자가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연동이 되어, 타자를 치면 워크룸에서 똑같이 보인다. 가상 회의장 속 아바타로 팔을 흔들어 인사를 건넬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얼마만큼 달성하는데 효과적인지’ 묻고 싶다”
“실제 동료들 얼굴 대신 그들의 아바타가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 제품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협업 비디오 도구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핵심은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VR 헤드셋 판매를 확대하고, 이는 곧 대중들이 페이스북 세계에 더욱 중독되게 만드는 지름길일 뿐이다”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비지니스는 앞으로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오큘러스 장치의 장시간 사용에 따른 사용자들의 피로감, 가상공간의 실효성 확보를 비롯한 다양한 난제를 해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천문학적인 규모의 개발비를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현 상황을 정리해 보자면, 저커버그의 메타버스 비전은 말 그래도 비전일 뿐이고,

혹시라도,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비지니스에 베팅할 생각이라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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