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크르자니크로 시작된 인텔의 몰락, 그리고 개발자 출신인 팻 갤싱어가 인텔 제국의 부활을 선언하며, CPU 기업에서 멀티 아키텍처 XPU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기울어진 시장을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데, 바이든 정부는 인텔 지원 사격을 시작했다.
인텔은 과연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나는 배당 투자자다. 배당 안정성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점검해 보자.
개발자 출신의 CEO 선임, 2분기 반짝 실적 개선, 그러나 불투명한 인텔의 미래
인텔이 자사 반도체 로드맵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차세대 공정 도입 및 전환에 속도를 낸다. 새로운 트랜지스터 아키텍처와 차세대 패키징 기술도 공개하며 원조 반도체 전문기업으로서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주도권 탈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텔은 27일 온라인 웹 캐스트로 진행한 ‘인텔 엑셀러레이티드(Intel Accelerated)’ 행사를 통해 향후 2025년까지의 자사 반도체 공정 로드맵을 소개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가 직접 진행에 나선 이번 웹 캐스트에서 인텔은 ▲새롭게 재정비한 자사의 반도체 공정 노드 ▲차세대 반도체 설계 및 디자인 기술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등을 새로 공개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인텔은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공정 성능 리더십으로 가는 확실한 길을 모색하기 위해 혁신 로드맵을 가속하고 있다"라며 "인텔은 트랜지스터에서 시스템 레벨까지 기술 진보를 제공하기 위해 비교 불가한 혁신을 활용하고 있다. 주기율표의 모든 원소가 고갈될 때까지 인텔은 무어의 법칙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실리콘의 마법과 같은 혁신을 거침없이 추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펫 겔싱어 CEO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칩 부족 상황은 올해 하반기에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공급 부족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추기까지 최소 1~2년은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에서 인텔은 2분기 총매출 196억 달러(약 20조 원), 순이익 51억 달러(약 6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을 초과 달성했다.
인텔의 신임 CEO 팻 겔싱어는 연초부터 강력한 혁신의 의지를 발표하였고, 2분기에 시장의 예측을 웃도는 단기적인 성과도 발표되었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며 주가는 꾸준한 하향 추세다.
인텔의 적정 가격은 얼마인가?
하지만,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아주 좋은 회사를 매우 비싼 가격에 사는 것보다는 적당한 회사를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다. DCF(현금흐름할인법)에 의한 적정 주가는 $61.75, 현재 주가는 $52.01 로 약 15%의 할인된 가격이다.
배당금 지급은 안정적인가, 그리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
배당 투자자는 현재의 배당의 안정성, 그리고 미래의 배당 성장 여력을 확인해야 한다. 다행히 인텔은 지난 1년 동안 잉여 현금 흐름의 34%를 지급하였기 때문에 배당 지급 여력은 매우 안정적이고, 또한 배당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
인텔은 과거 10년 동안 배당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했고, 배당률도 성장했다. (5년 평균 배당 성장률 6.55%)
현재 배당성향은 30%로 매우 안정적이고, 향후 3년간 예상 배당 성향도 35% 정도로 회사의 수익으로 충분히 지급이 가능하다.
그리고, 바이든의 지원 사격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TSMC·삼성전자·인텔 경영진 등을 불러 모았다. 긴급 반도체 대책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 손에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반도체 투자가 인프라이자 미국 일자리 계획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육성 의지, 특히 제조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한 것이다.
상원은 연구 개발 및 국내 생산 인센티브를 위한 390억 달러를 포함하여 미국 기반 반도체 회사에 520억 달러의 보조금을 승인했다. 미국 최대 팹 소유주인 Intel은 GlobalFoundries와의 합병 노력이 현실화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정부 보조금 혜텍을 받을 것이다.
인텔에 대한 배당 투자자의 결론은?
- 내재 가치보다 싸다.
- 배당 성향이 안정적이고 배당 성장 가능성도 높다.
- 글로벌 파운드리 합병과 무관하게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 개발자 CEO가 선임되고 기술 혁신을 주장하지만, 왕년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전혀 모르겠다.
인텔 회사 개요
인텔은 전 세계적으로 소매, 산업 및 소비자 사용을 위한 클라우드, 스마트 및 IoT 장치를 위한 필수 기술을 설계, 제조, 판매한다. 이 회사는 DCG, IOTG, Mobileye, NSG, PSG, CCG 사업 부문을 통해 운영된다. 중앙 처리 장치 및 칩셋, 시스템 온칩 및 멀티칩 패키지와 같은 플랫폼 제품을 제공한다. 또한 인텔은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솔루션을 포함한 사물 인터넷 제품을 제공한다. 컴퓨터 비전 및 기계 학습 기반 감지, 데이터 분석, 현지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Intel Corporation은 MIL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약물 분야에서 검색을 향상하기 위한 인공 지능 방법의 발전을 개발하고 적용 중이다. 이 회사는 1968년에 설립되었으며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가 있다.
XPU란 무엇인가?
인텔 원API 툴킷은 XPU로 총칭되는 인텔 CPU, GPU, FPGA 등을 위한 고성능, 교차 아키텍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한다. 2021.1 버전 인텔 원API 툴킷은 개방형, 표준 기반, 통일된 교차 아키텍처 프로그래밍 모델을 제공해 개발자들이 가속화된 컴퓨팅을 위한 최적의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인텔 최근 1년 배당 히스토리
Declare Date | Ex-Div Date | Record Date | Pay Date | Frequency | Amount |
7/15/2021 | 8/5/2021 | 8/7/2021 | 9/1/2021 | Quarterly | 0.3475 |
3/11/2021 | 5/6/2021 | 5/7/2021 | 6/1/2021 | Quarterly | 0.3475 |
1/21/2021 | 2/4/2021 | 2/7/2021 | 3/1/2021 | Quarterly | 0.3475 |
9/18/2020 | 11/5/2020 | 11/7/2020 | 12/1/2020 | Quarterly | 0.3300 |
세스 클라만 포트폴리오
한국 사람은 잘 모르는 가치 투자자 세스 클라만의 2021년 3월 말 포트폴리오에 보유 중이다. 세스클라만은 안전마진이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하다.
마지막, 거래의 기본 원칙
'현재의 가격을 보지 말고 10년 후의 가치를 보라'고 존* 선생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나, 내가 공부한 투자의 대가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싸게 사라". 주식도 자본주의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하나일 뿐이고, 거래에서 수익을 내는 방법은 적정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물건을 찾아서 매수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저가 매수 대상을 찾아라, 최고의 기회는 대개 다른 이들이 하지 않는 것에서 발견된다.
투자에 대한 생각 - 하워드 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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