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제약회사 존슨앤존슨이 마침내 발암물질 소송 패소와 코로나19의 수렁을 탈출했다.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1년 만에 매출 회복에 성공한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지점은 존슨앤존슨이 얀센 백신은 실패했지만 진통제인 타이레놀의 매출이 급증하며 의문의 1승을 거두었다는 사실이다.
이번 포스팅은 존슨앤존슨의 실적 발표 내용을 정리하였다. 참고로, 존슨앤존슨은 56년간 배당을 늘린 배당킹 기업이다. 2021년 기준 32개 정도의 배당킹 기업이 있다.
존슨앤존슨 2021년 2분기 실적 발표
“우리의 2분기 실적은 의료기기, 소비자 건강 및 제약 사업 전반에 걸친 강력한 매출과 수익 성장에 힘입어 존슨앤존슨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저는 신제품 출시 및 규제 제출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발전시키는 것 외에도 전 세계의 환자와 소비자에게 우리의 의약품과 제품을 제공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는 136,000명의 동료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성과는 모든 이해 관계자에게 장기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모든 곳에서 사람과 커뮤니티의 건강을 개선하는 변혁적 혁신을 발전시키려는 우리의 약속을 잘 보여줍니다.” 알렉스 고르스키(Alex Gorsky) 회장 겸 CEO가 존슨앤존슨의 2021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재무 결과
매출액 233.1억 달러(+27.1% YoY)를 기록하며 컨센서스 224.9억 달러 상회. 주당 순이익도 $2.48로 컨센서스 $2.29 상회
컨슈머 헬스
소비자제품 매출액은 37.4억 달러(+13.3 YoY, 조정기준 +9.2%)로 컨센서스 35.6억 달러 상회. 팬데믹 기간 부진했던 Skin Health/Beauty 부문 개선 (+16.2% YoY). 글로벌 시장 회복 및 미국 시장 재고 축적 영향. OTC 제품(+13.8% YoY)은 알러지 시즌 영향 ZYRTEC 판매 증가 및 BAND-AID 호조
제약
제약 매출액은 125.9억 달러(+17.2 YoY, 조정(환율효과 제외) 기준 +13.6%)로 컨센서스 123.3억달러 상회. 주요 파이프라인 성장 지속. Immunology(면역 치료제) 부문 STELARA(매출액 23.7억 달러 +34% YoY)와 TREMFYA(매출액 4.79억 달러 +40% YoY)는 크론병과(Crohn's Disease)과 궤양성 대장염 (Ulcerative Colitis) 관련 수요 증가. Oncology(항암제) 부문 다발성 골수종치료제 DARZALEX(매출액 14.3억 달러, +59% YoY) 및 BTK 저해제 IMBRUVICA(매출액 11.2억 달러, +17.7% YoY)도 적응증 확대와 점유율 상승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
의료 기기
인수 및 매각의 순 영향을 제외한 의료 기기의 전 세계 영업 매출은 주로 COVID-19 영향으로 인한 시장 회복의 이점과 당사의 모든 부문에서 관련 의료 절차의 연기에 힘입어 58.7% 성장. 다만 2Q20 기저효과에 따른 높은 성장률 기록. Interventional Solution(+77% YoY)과 Vision 사업부(+70% YoY)의 경우 신규 제품 영향 존재. 폐 생검 로봇 Monarch도 긍정적. 글로벌 의료기기 관점에서 미국 중심으로 회복세 견조.
기타, 어부지리
코로나 백신인 얀센은 부장용으로 시장에서 몰매를 맞고 있지만, 타이레놀과 밴드에이드 제품이 가정 상비약 구입 바람을 타고 매출이 증가했다. 그야말로 어부지리다. 신길동 매운짬뽕이 유명세를 타면서 주위 구멍가게의 쿨피스, 우유 매출이 늘어났다는 일화를 연상시킨다.
월스트리트 분석 결과
- 매수 의견: 10
- 목표 주가: $189.20
- 현재 주가: $179.44
- 안전마진: 5%
배당 분석
배당 정보
- 시가 배당률: 2.28%
- 4년 평균 배당률: 2.62%
- 5년 평균 배당 성장률 : 6.04%
- 10년 평균 배당 성장률 : 6.45%
- 배당 성향 : 47.70%
시가 배당률 투자 전략으로 보자면 시가 배당률이 4년 평균 배당률보다 낮기 때문에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 배당 성향은 약 47%로 안정적인 수준이고, 배당 성장률은 6%로 보통 수준이다.
존슨앤존슨 최근 1년 배당 히스토리
Declare Date | Ex-Div Date | Record Date | Pay Date | Frequency | Amount |
7/19/2021 | 8/23/2021 | 8/24/2021 | 9/7/2021 | Quarterly | 1.0600 |
4/20/2021 | 5/24/2021 | 5/25/2021 | 6/8/2021 | Quarterly | 1.0600 |
1/4/2021 | 2/22/2021 | 2/23/2021 | 3/9/2021 | Quarterly | 1.0100 |
10/22/2020 | 11/23/2020 | 11/24/2020 | 12/8/2020 | Quarterly | 1.0100 |
배당락이 오늘이지만 미국 주식은 시차 문제로 2~3일 이전에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즉, 오늘 사도 9월 배당은 못 받는다.
배당투자자의 배당킹 존슨앤존슨 총평
존슨앤존슨의 주가 차트를 로그 스케일로 그려 보았다.
존슨앤존슨은 배당킹이기도 하지만, 우상향 주식의 표본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낮아서 정말 마음은 편하지만, 재미는 일도 없는 종목이다. 적립식 매수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직장인 투자자, 장기 투자자, 심약한 투자자에게 최고의 투자 종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딱 나같은 사람을 위한 종목이다.
제약 회사의 특성상, 가끔 소비자 피해 소송에 휘말릴 경우는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발암 물질 소송에 패소하면서 와이프가 걱정을 많이 했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큰소리치며 대범한 척 했다. 하지만, 예비금을 준비해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미국은 자본주의 천조국이고, 돈으로 거의 다 해결된다.
저변동성 이상 현상(low volatility anomaly)을 아시나요?
변동성이 가장 낮은 종목의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이 가장 높은 종목의 포트폴리오에 비해 수익률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더 높은 수익으로 보상되어야 한다는 많은 금융 이론의 중심 예측과 모순되기 때문에 주식 시장 이상 현상 중의 한 예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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