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귀족 IBM의 레드햇 인수와 클라우드 시장 분투기, 그리고 2분기 실적 점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IBM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3년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는 소식이다. 오늘은 70~80년대까지 중대형 컴퓨터와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황제로 군림하였던 IBM의 실적 점검 및 배당 투자 포인트를 정리한다.

 

애플과 IBM의 오랜 전쟁은 애플 아이폰의 완승으로 확정된 지 오래고 IBM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18년 IBM은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Red Hat)을 인수하며 돌연 AWS와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레드햇 인수 비용은 약 340억 달로, 한화로 4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IBM 레드햇 인수

 

그리고,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진격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면서 3년 전 인수한 레드햇의 기술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 레드햇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 최신 유닉스 서버 시스템과 하드웨어를 선보이면서부터다. 레드햇의 주요 소프트웨어 기술은 롯데카드 계정계 시스템과 현대화·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에서도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과 레드햇 오픈시프트 소프트웨어를 도입 중이다. 작년 11월 25일 한국 IBM은 10년간 유진투자증권 IT 인프라를 한국 IBM이 운영하게 됐다. 또 IBM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 레드햇 오픈시프트용 샌드박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IBM은 지난 3월 4일 미국 델타항공이 IT 인프라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한 IBM과의 다년간 계약을 체결했다. 이때 IBM은 델타항공의 컴퓨팅 환경을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상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기술과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IBM 클라우드 새틀라이트'는 온프레미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지연시간을 줄이고 보안, 상호운용성을 보장해 클라이언트를 위한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시됐다. IBM은 이로써 통신, 금융, 의료, 정부 기관 등 여러 분야 조직이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업무를 위해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1년 2분기 3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하다.

7/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BM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187억 달러(약 21조 5000억 원)로 시장 전망치(183억 달러)를 웃돌았다. 2018년 1분기 매출 증가율이 5.1%를 찍은 이후 3년여 만에 분기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날 IBM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3% 급등했다.

클라우드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IB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lobal Business Services)와 클라우드 및 코그너티브 소프트웨어(Cognitive Software) 부문의 매출은 각각 12%, 6% 늘었다. IBM의 총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IBM이 2019년 인수한 오픈소스 업체인 레드햇의 매출은 1분기 만에 20% 급증했다.

 

 

IBM 목표 주가 및 컨센서스

• 목표 주가 : $154.17
• 목표 주가 Upside : $10.25%
• 컨센서스 등급 : Hold (4), Buy (2)

 

IBM 배당 정보

• 시가 배당률 : 4.69%
• 4년 평균 배당률 : 4.75%
• 5년 평균 배당 성장률 : 3.9%
• 배당 성향 : 61%

시가배당률이 매우 높은 편에 비해, 배당 성장률은 낮다. 그러나 배당 성향은 안정적이다. 그리고, IBM은 2021년에 25년 연속 배당 성장을 기록하며 배당 귀족에 편입되었다. 시가배당률 투자법에 의하면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다. 단, 기업의 펀더멘탈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조건이 성립해야 한다.

 

참고로, 2021년에 미국의 배당 귀족에 IBM을 비롯한 3개의 기업이 추가되었다.

 

패시브 인컴 투자자를 위한 2021 신규 미국 배당 귀족 소개

 

최근 1년 배당 이력

Declare Date	Ex-Div Date	Record Date	Pay Date	Frequency	Amount
7/27/2021	8/9/2021	8/10/2021	9/10/2021	Quarterly	1.6400
4/27/2021	5/7/2021	5/10/2021	6/10/2021	Quarterly	1.6400
1/26/2021	2/9/2021	2/10/2021	3/10/2021	Quarterly	1.6300
10/27/2020	11/9/2020	11/10/2020	12/10/2020	Quarterly	1.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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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비지니스 요약

• IBM은 IT 서비스, 클라우드 및 코그너티브 오퍼링,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
• Global Technology Services 부문은 IBM의 가장 큰 수익원이지만 Cloud & Cognitive Software가 가장 수익성이 높다.
•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 분야의 선도적인 제공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BM 사업 영역

 

클라우드 및 인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및 인지 소프트웨어 부문은 IBM의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솔루션을 결합하여 고객이 비즈니스를 예측, 자동화, 보호 및 현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부문에는 시스템 부문에서 보고된 운영 체제 소프트웨어를 제외한 회사의 모든 소프트웨어 제품이 포함되다. 클라우드 및 인지 부문의 매출 은 2020 회계연도에 2.1% 증가한 234억 달러로 IBM 총매출의 약 32%를 차지했다. 세전 소득은 18.6% 감소한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부문은 IBM의 총 세전 부문 수입의 70%를 차지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은 컨설팅, 비즈니스 프로세스 및 애플리케이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부문은 고객이 AI 지원 지능형 워크플로를 구축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을 현대화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출은 2020 회계연도에 3.8% 감소한 162억 달러로 IBM 매출의 거의 22%를 차지했다. 세전 수입은 16.8% 감소한 14억 달러로 모든 부문에서 IBM의 세전 수입의 약 15%를 차지했다.

글로벌 기술 서비스

글로벌 기술 서비스 부문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및 솔루션 세트를 포함하여 포괄적인 IT 인프라 및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부문의 매출은 2020 회계연도에 5.7% 감소한 25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35% 이상으로 IBM의 총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세전 수입은 92.9% 감소한 1억 1,700만 달러로 IBM의 세전 부문 합산 수입의 약 1%를 차지했다.

 

그리고, 나의 생각

배당 귀족 정도되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사고 싶지만, 근 주가는 10년에 걸쳐 우하향하는 중이다. 그래서 정말 매수 버튼 누르기 꺼림칙했지만, IBM의 다양한 변신을 점검하면서 작년 말부터 적립 매수 중이다. 중단기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왓슨으로 대표되는 인공 지능 기술에 기대를 걸었다. 다행히 클라우드는 선전하는 중이지만, 왓슨은 매도를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 왓슨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IBM은 오래전부터 양자 컴퓨터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양자 컴퓨터의 양대 산맥으로 IBM과 구글이 회자되고 있지만, 어디까지 허풍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올초 IBM은 기업을 대상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며, 양자 컴퓨터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오픈한다고는 소식이다. 양자 컴퓨팅에 대해서는 차후 다루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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