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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잭 다니엘 위스키 후기다. 정확히 말하면 잭 다니엘 RED DOG SALOON 125주년 기념 한정판 위스키에 대한 후기다. 125년이라니~ 사람으로 치면 환갑을 두 번 넘은 셈이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소주, 맥주, 막걸리, 청주, 와인, 사케, 위스키, 빠이주 등 가리지 않고 골고루 마신다.

가능한 모든 종류의 술을 마셔보는 것이 목표다.

(사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로 사케는 거의 안 마시고 있다.)

 

 

 

면세점에 가면

나는 위스키 코너에서 정신 줄 놓고

와이프는 명품 샵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작년, GS25에서 온라인 주문 후 집 근처 편의점에서 물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특히, 성인 인증 후 주류 주문도 가능하다.

세상 편하다.

(역시 자본주의에서 소비자는 왕이다.)

 

GS25 온라인 샵은

다양한 술로 애주가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중 내 눈길을 사로잡은 잭 다니엘 125주년 한정판 위스키!

바로 주문했다.

 

잭다니엘 RED DOG SALOON
잭 다니엘 RED DOG SALOON

 

이 스페셜 에디션은 잭 다이엘이 Red Dog Saloon의 문을 연 지 125주년을 기념합니다. 이전에 린치버그(Lynchburg) 마을 광장에 위치한 Red Dog Saloon은 지금까지 신화와 전설로만 남아 있습니다. 잭의 테네시 위스키가 만들어진 마을에서 테네시 위스키를 부드럽게 마실 수 있었던 날을 기념하여 한정판 Red Dog Saloon을 출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Jack Daniel's Tennessee Whisky의 모든 위스키와 마찬가지로 이 한정판은 바로 여기 Lynchburg에서 증류됩니다. 

 

잭 다니엘 위스키에 대한 홈페이지의 설명이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잭 다니엘 위스키를 판매하는 Red Dog Saloon(빨간 개 살롱)이라는 술집의 125주년 기념판이라는 것이다.

 

잭다니엘 라벨
잭다니엘 위스키 라벨

용량은 700ml, 알콜도수는 43%이다.

 

술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맛과 향이다.

잭다니엘 언더락
잭다니엘 위스키 언더락

 

이름은 그럴 듯 한데, 맛은 어떨까?

잭다니엘 위스키로 언더락을 만들어 보았다.

 

유리잔에 냉동실에 있는 각 얼음을 4~5조각 넣고 위스키를 살살 뿌려 준다.

(아이스볼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집에서는 이 정도로 만족하자.)

 

"짝, 짝, 쩌~억 !"

얼음과 위스키가 접선하면서 찰진 신음소리를 연발한다.

 

"아, 그 뭐였지~

그러게, 그게 뭐였더라~"

 

와이프와 나는 뭔가 기존에 알던 맛을 발견했다, 그것도 거의 동시에.

 

"헤네시 XO!"

 

그랬다. 우리는 10만 원도 안 되는 버번 위스키로

30만 원에 버금가는 꼬냑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헤네시 XO는 신혼여행 때 딱 한 번 마셔 봤다.

그러니 이것은 우리 부부의 뇌피셜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한정판이라 언제 품절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한 병 더 주문했다.

 

그러나, 두 병의 잭 다니엘 모두 한 달을 넘기지 못했다.

 

잭 다니엘(Jack Daniel's) 위스키는 어떻게 만들까?

잭 다니엘 위스키는 옥수수, 호밀, 맥아 보리로 만들어지며 구리 증류기에서 증류된다. 그런 다음 3m 두께의 설탕 단풍나무 숯을 통해 여과된다. 링컨 카운티 프로세스로 알려진 이 추가 단계를 통하여 불순물과 옥수수 맛을 제거한다. 

제품 라벨에는 "사워 매시" 위스키라고 나와 있다. 즉, 이전에 사용된 배치의 젖은 고형물 중 일부가 혼합되어 발효를 돕게 된다. 이것은 미국 위스키 생산의 일반적인 관행이다. 

 

한국의 씨간장과 비슷하다.

(씨간장은 오래 묵힌 진간장 중에서 가장 맛이 좋은 간장을 골라 오랫동안 유지해온 간장을 말한다. 씨간장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맛의 씨'가 되는 역할을 한다.

맛이 뛰어난 씨간장을 잘 보관해 뒀다가 새로 담근 햇간장을 섞는 '겹장'의 형식을 거쳐, 씨간장에서 느꼈던 맛과 가장 가까운 풍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마치 와인이나 위스키 등의 풍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블렌딩하는 것처럼, 씨간장을 통해 햇간장의 맛을 한층 더 깊어지게 한다.)

Jack Daniel's 위스키의 숙성에 사용된 대부분의 배럴은 스코틀랜드로 수출한다.

그리고 스카치 위스키 생산에 사용되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Glenmorangie도 잭 다니엘 배럴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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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상식, 버번 위스키란?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보리나 호밀 등으로 만들지만, 버번 위스키는 옥수수가 51% 이상 들어간 원액을 사용하고, 안쪽을 불에 그을린 새 오크통을 이용해서 숙성시킨다.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버번 위스키를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버번 위스키는 아메리칸 위스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밀히 말해서 아메리칸 위스키 중에서도 원료는 옥수수를 51% 이상, 연속식 증류기로 알코올 농도 40~50%까지 증류하여 내부를 그을린 새 오크통에 숙성한 제품은 버번 위스키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켄터키 주가 아닌 인디애나 주라든지 다른 곳에서도 같은 공법으로 만들면 버번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 자체는 상관없다고 한다.

 

입문자를 위한 버번 위스키 3종

  • 올드 포레스터
  • 와일드 터키
  • 버팔로 트레이스

 

그리고, 잭 다니엘 위스키로 유명한 테네시는 2013년에 테네시 위스키로 독립했다.

 

버번 위스키는 숙성 기간은 보통 4~8년이다.

테네시의 기후 특성상 장기 숙성시 로스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위스키 스트레이트는 왜 샷이라고 부르는가?

서부 개척시절 카우보이들은 현금이 없었다.

그러나, 위스키는 절실했다.

그래서, 위스키 한 잔에 현금 대신 총알 한 알씩으로 계산했다고 한다.

 

"위스키 샷"이란 총 알 한 방에서 유래했다는 썰이다.

 

위스키를 온 더 락으로 마셔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위스키를 얼음에 타서 마시는 것은 훌륭한 위스키의 순수한 맛과 향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위스키와 물이 만나면  스트레이트보다 훨씬 훌륭한 맛과 향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위스키와 물이 만나면 '과이아콜'이라는 분자가 표면으로 이동해서 맛과 향을 배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위스키 덕후들은 위스키에 얼음을 넣으면 온도가 낮아지고 혀의 감각을 둔하게 해서 위스키의 참 맛을 느낄 수 없다며 '온 더 락'을 반대하기도 한다. 한 마디로 위스키 세계에도 꼰대가 있다. 

 

하지만 온 더 락을 하든 스트레이트를 하든 물에 타 마시든 '내 입맛에 맞으면 장땡'일 뿐이다.

 

알아두면 손해 볼 일 없는 상식.

스카치 위스키는 카라멜 색소를 첨가한다!

 

스카치 위스키는 오크통을 재활용한다.

무슨 무슨 와인 숙성 통을 이용해서 체리향이 난다는 둥 마케팅을 하지만,

결국 오크통을 재활용한다는 얘기다.

그래서, 카라멜 색소를 첨가해서 위스키의 빛깔을 만든다!

 

그러나, "버번 위스키는 새 오크통에 숙성시켜야 한다."는 미국 규정이 있다.

"Bourbon is genuine"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다.

 

어쨌든

카라멜 색소가 유해하다거나

버번이 스카치보다 낫다거나

그런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냥, 사실을 알고 위스키를 선택하길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끝.


 

* 위스키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면 드립 커피로 하루를 시작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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