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작가의 안녕 주정뱅이. 제목만 보고서는 술 끊고 개과천선하는 내용인 줄 알았다. 영화 '돈 워리'를 떠올렸다. 알콜중독자가 주인공이다. 음주운전으로 전신불수가 되고 나서야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된다는 주위에서는 흔히 볼 수 없지만, 영화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뻔한 스토리의 영화다. 그런데, 이 책은 '리빙 라스베가스' 소설 버전이었다. 알콜중독자에게 술병을 선물하는 연인의 이야기... 주위에서도 보기 힘들고 (현실에서는 술상을 뒤엎는다.) 영화에서도 거의 볼 수 없는 이야기다. 아마도 돈이 되지 않을 것은 물론이고, 혹독한 비판을 당할 것이 뻔하지 않겠는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음주 예찬론이라니 !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로 오르는 연어들처럼 소설계의 주류에서 이탈한 酒류 소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