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소설의 르네상스 시대가 한창이다. 보수당 국회의원들이야 대놓고 소설 쓰던 사람들이니 그렇다 쳐도 법전문가라는 집단들도 오랫동안 본인들의 권력과 이권을 지키기 위해 소설을 써 왔던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는 국민에게 사실을 취재해서 보도해야 할 언론사들도 한 패가 되어 삼류 소설 축에도 끼지 못할 엉성한 이야기들을 기사라고 찍어내는 중이다. 이 와중에 정작 소설가들은 소설을 쓰지 않는다.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쉐프가 주방에서 요리하지 않고 먹방에 나가서 이빨로 요리를 하고 전직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후배 양성보다는 예능에 나가서 재롱을 떨면서 한 푼이라도 더 벌고 있는 본인들의 전문 영역을 레버리지로 사용해서 돈을 버는 시대가 된지 오래다. 그래서인가... 김연수 씨도 소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