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사람 - 우치다테 마키코 - 일본 소설이다. 현대인은 두번 죽는다고 한다. 한 번은 정년퇴직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또 한 번은 생물이라면 절대 피해갈 수 없는 육체적인 죽음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은 사회적인 죽음이던지 육체적인 죽음이던지 언젠가 자신에게 반드시 찾아 올 죽음을 전혀 대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부정하거나 외면한다. 자신의 퇴직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스타트업 회사의 사장이라는 감투를 끌어 안고 사회적인 부활을 노리는 전직 은행 전무의 사투를 보면서 되지 않을 싸움의 끝이 얼마나 비참한지 느껴 볼 수 있다. 일본판 노후 파산 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그러나, 한국이라고 많이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대기업 임원, 군대 장성, 고위직 공..